1년 전 오늘을 기억해봅니다.
작년 2019년 7월 25일.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대형 회의실에 프로젝트 룸이 꾸려졌었고 프로젝트 인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결국 10명 정도 되는 인원으로 회의실은 꽉 찼습니다.
주 1,2회씩 회의를 해야 했기 때문에 회의실 안은 언제나 복닥복닥 거렸고 수시로 모여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킥오프 회식, 중간보고 마무리 회식, 프로젝트 완료 회식 등 저녁시간에 자주 모여 회식 자리도 가졌었죠.
퇴근 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도 열심히 했었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 부담 없이 치맥도 즐겼었습니다. 주말에는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려고 극장도 자주 찾았던 일상였습니다.
그로 딱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꼭 필요한 회의가 아니면 회의 자체를 잘 안 하려고 하고 또한 하더라도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앉게 됩니다. 가끔 회식을 하긴 하지만 속으로 이런 시국에 웬 회식이냐며 속으로 엄청 투덜거리게 되죠. (물론 회식은 코로나 이전에도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 코로나를 핑계로 회식을 하지 말자고 주장해보기도 합니다.
사실 1년 전까지도 아니고 6개월 전만 해도 우리가 2020년 여름을 이렇게 보내게 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지금 우리는 뉴 노멀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매우 갑작스럽게 준비 없이 맞게 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거 같습니다.
#뉴 노멀 (New Normal)이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할 시점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을 말한다.
원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형성된 세계 경제의 질서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고 주로 저물가, 저성장, 저금리 등을 의미한다.
뉴 노멀이 이제는 좀 더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강력한 방역조치에 따른 전반적인 사회 변화와 새롭게 형성되는 문화 양상을 뜻하고 있다.
저는 뉴 노멀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언택트'라고 꼽고 싶습니다.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서는 비접촉 = 언택트 = 사회적 거리두기 가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죠.
1년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기준인 뉴 노멀이 되고 있는 우리 생활의 변화들 중 3가지 측면에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학교
학교마다 다른 거 같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은 일주일에 1번, 중고등학생들은 격주로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수업을 받다니!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요. 집집마다 웹캠이 필수적으로 필요해졌고 노트북도 학생 한 명당 구비해야 할 품목이 되었습니다.
등교를 하더라도 교문 앞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급식도 칸막이 안에서 조용히 먹어야 합니다. 물론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은 당분간 꿈도 못 꾸게 되었네요.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고 뛰어다니던 학창 시절의 재미와 즐거움이 사라질 거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2. 직장
겨울쯤 집 앞에 슬라임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없어졌습니다. 재택근무가 한창이던 2,3월 직장인 대상 음식점들도 많이 폐업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몇몇 원격근무가 가능한 IT 업종을 제외하곤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은 절대 퇴사는 꿈도 꾸지 말고 존버(열심히 버티라는 의미)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입사원 채용이 미뤄지고 진행되더라도 이제는 원격으로 시험이 치러지게 됩니다.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화상면접이 이제는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는 기업들도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야 할 때 인 거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고정관념을 깨게 해 준 긍정적인 면도 있는 거 같습니다.
코로나가 얼른 수그러들어 자영업자분들도 좋아지시고 직장에서는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조성되기를 바라봅니다.
3. 문화여가생활
얼마 전부터 다시 다니기 시작한 헬스장에서 저는 요즘 마스크를 한 채로 러닝머신을 뛰고 있습니다. 헬스장 입장 시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으려 하면 매니저님이 와서 주의를 주십니다. (숨이 찬 것도 문제지만 땀범벅 마스크가 되어 너무 힘듭니다.) 그룹으로 운동하던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 요즘 홈트가 아주 인기입니다.
신혼여행지로 제주도가 뜨고 있고 해외여행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과연 해외여행이 가능해질까요? 자가격리 2주까지 포함하여 휴가를 받는 것부터가 문제가 될 거 같네요.
저는 얼마 전에 6번째로 인강 수업을 끝냈습니다. 클래스 101이나 스터디 파이, 탈잉같이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강이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란 결국 무엇일까요?
제 생각은 지금이 뉴노멀 시대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파라다임에 빨리 적응하는 게 답인 거 같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겠지~~~~ 가 아닌 이제는 새로운 관점에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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