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퇴근길에 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에 오는데, 8시부터하는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를 주로 들어요.
어느날, 제 귀를 사로잡은 단어가 있었으니 한나DJ의 "오늘도 플렉스~~".
뭔가 느끼하면서도 귀여운 말억양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나름 트렌드에 밝아 신조어를 많이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플렉스? 풀렉스? 이게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봤다는거 아닙니까.
#플렉스(FLEX): 사전적으로는 '구부리다', '몸을 풀다' 라는 뜻이지만, 1990년대 미국 힙합 문화에서 래퍼들이 부나 귀중품을 뽐내는 모습에서 유래되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과시하다', '뽐내다'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
미국 힙합 가수들이 금반지, 금팔찌, 금목걸이에 썬글라스를 쓰고 한 껏 '나 부자' 라고 말하는거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실제로 이 플렉스가 인기를 끌면서 플렉스를 목표로 돈을 모은 1020 세대들의 명품 구매 지출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용돈을 모아서 명품을 구입한 후 인스타그램에 #오늘도플렉스했다 #FLEX인증 태그를 달아 올린다고 하네요.
비슷한 의미를 가진 유사어로는 '탕진잼' 정도가 아닐까요. 더 오래된 단어 중에는 '지름신'이 떠오르고요.
그리고 플렉스의 결과는 '텅장' 이겠고요.
*예시: "오늘 월급날이라서 호텔부페로 플렉스~~", "백화점가서 명품백을 플렉스~"
*인기 해시태그 : #플렉스해버렸지뭐야 #플렉스소주
이런 트렌드의 이유를 전문가가 분석한 글을 봤는데 점점 삶이 고달파지는 3포 세대인 젊은 세대들이 미래는 모르겠고 우선 현재를 즐기자는 마인드에서 나온거라고 하니 웃프기도 하고요.
그리고 플렉스 검색을 하다가 연관검색어로 '플렉스 소주' 가 있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플렉스 소주는 기존 16.9도 알콜도수를 16.7도로 0.2도낮춘 저도주 소주 라고 합니다.
순하고 깔끔한 소주맛을 선호하는 2030 세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도수를 조정했다고 하네요.
처음처럼 플렉스는 힙합 뮤지션 염따가 직접 상표를 디자인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플렉스 소주는 한정판이라고 해요.
포스터 참 힙하네요.
소주와 플렉스 조합.
소주의 플렉스~라고 하니 처음에는 뭔가 안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플렉스 소주를 마시면 비싼 안주로 플렉스 해버릴꺼 같은 느낌이 드니 괜찮은 마케팅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저도 퇴근시간만 되면 힘들었던 하루를 보상받고 싶어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뭐라도 하나 사야 분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플렉스라는 단어 자주 사용할꺼 같네요.
명품백 플렉스 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생한 하루, 나를위해 최애 음식 파스타 플렉스는 좋을꺼 같아요.
좋아! 오늘은 이탈리아 음식으로 플렉스 해버리자~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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