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쯤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아이유 주연의 '페르소나' 라는 영화가 있었죠.
감독 4명 각각의 페르소나를 아이유가 연기했어요.
이렇게 영화에서 감독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을 같은 배우가 주로 연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개념이 바로 '페르소나' 입니다. 감독에 의해서 창조된 등장인물의 심리적 이미지가 그 정의입니다.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는 송강호, 오우삼 감독의 페르소나는 주윤발. 이런식이죠.
또 예능에서 찾자면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는 이서진 배우.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대부분 주인공이 송강호 배우에요. 캐릭터는 각각 다르지만 송강호 배우는 봉준호 감독이 나타내려는 페르소나를 잘 표현하고 있죠.
원래 페르소나는 심리학에서 나온 용어인데, 개인이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자신의 본성과는 다른 태도나 성격이라고 해요. 사회 생활을 할 때 누구나 가면을 쓴다고 하잖아요. 그 가면같은거죠.
문학에서는 또 조금 의미가 다른데 소설의 일인칭 서술자를 말한다고 해요. 작가 자신과는 구별되는 존재이고요.
저는 그냥 쉽게 '분신' 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요.
# 페르소나(PERSONA) = '나의 분신'
이렇게 영화에서 뿐 아니라 페르소나라는 컨셉은 마케팅 분야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때 타깃을 정하게 되는데 이 타깃에 맞는 페르소나를 만들죠.
'페르소나 마케팅'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케팅에서의 페르소나는 구매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뽑아낸 타깃으로, 마케팅하는 제품을 사거나 살지도 모르는 실존 인물의 몽타주라 정의 합니다.
저도 몇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 페르소나는 마치 살아 있는것처럼 구체적으로 그릴 수록 좋습니다.
내 인스타 친구 처럼 나와 대화를 하게 되는거죠. 참 재미있었어요.
이런 페르소나는 나타내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와도 아주 관련이 깊어요. 그래서 재미있지만 어렵기도 했어요. 이 페르소나를 잘못잡으면 마케팅이 산으로 갈 위험이 생기거든요.
검색하다가 찾은 페르소나 제작 템플릿이 있네요. 아주 구체적으로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어요.
https://xtensio.com/how-to-create-a-persona/
그래서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블로그의 페르소나는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제 블로그의 글을 몇개 읽어보셨다면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꺼에요.
카테고리도 단순하게 출근하기, 퇴근하기로 만든걸 보면 하루 생활을 일하는 시간과 일 안하는 시간으로 나누고 있죠.
#극한 리뷰어 블로그의 페르소나
이름: 루씨(LUCY)
성별: 여성
나이: 30대 중반, 직장경력 10년차, 10년동안 산전수전 다 겪다.
외모: 나이에 비해 동안. 자기관리를 꾸준하게 하는편. 필라테스 3년차.
직업: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결과를 내야하는 IT 분야의 프로 직장러.
프리랜서와 정규직을 오가고 있지만 현재 이일을 계속해야하는지 고민중이다.
성격: 긍정 마인드. 한분야에 빠지면 끝을 봐야하는 집요한 성격. 사교성이 좋은 덕후 스타일.
특징: 사람들과 일하는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퇴근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푼다.
닉네임인 일드매냐는 어릴적 일본 드라마에 빠져 지은 오글거리는 닉네임이다.
먼가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갑자기 만들어본 제 블로그의 페르소나지만 저렇게 이미지를 그리고 글을 적으면 훨씬 재미있을꺼 같아요. 제 블로그를 가끔이라도 찾아오신다면 제 페르소나를 그리며 읽어주시면 좋을꺼 같아요.
결국 페르소나는 나 자신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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